배우 권상우와 정윤호의 ‘슬픈 우정’에 시청자들의 동정이 쏟아지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의 주연 배우 권상우와 정윤호는 요즘 극중에서 친형제처럼 다정한 우애를 나누며 서로를 아껴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우애가 깊어질수록 다가올 아픔도 커지기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연민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도훈(정윤호)은 ‘꽃뱀사건’을 해결해준 하류(권상우)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또 함께 사우나를 하면서 하류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형제 없이 나이 많은 누나 밑에서 자라난 도훈은 친형 같은 하류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고아로 자랐던 하류 역시 도훈의 그런 제안에 인간적으로 흔들린다. 비록 다해(수애)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도훈에게 접근한 것이었지만 하류의 착한 심성은 도훈의 순수한 마음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카페에서 나란히 주먹을 들어 ‘하이파이브’를 하듯 우애를 다짐했고, 이후 도훈은 하류와의 식사 자리에 다해를 초대해 본의 아니게 그녀를 경악케 했다. 사실 도훈은 4년 전 승마장에서 하류와 부딪치며 처음 만났지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해가 ‘버린’ 남자 하류와 다해가 ‘가진’ 남자 도훈의 입장은 연적을 넘어 철천지원수일 터인데 이상하게도 두 사람의 ‘케미’는 남녀 사이의 ‘커플’처럼 다정해 보인다. 이에 시청자들은 “너무 안타까운 형제 같다” “중간에 다해만 없었다면 친형제처럼 살았을 텐데”라며 머지않아 닥쳐 올 비극에 대해 조바심하고 있다.
배우 권상우와 정윤호에게도 공통점이 많다. 키 크고 잘생기고 몸매마저 탄탄한 이들은 드라마와 가요 분야에서 각각 한류스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옷걸이 상우’와 ‘슈트 윤호’라는 별명처럼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극중에서 도경(김성령)에 대한 마음도 닮은꼴이다. 도경에게 접근한 하류가 앞으로 그녀에게 어떤 생각을 품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한다면 가까워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MediaPaper.KR mediapaper@ymail.com Seji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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