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삼형제,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의 연결고리가 드디어 이어졌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김재중이 있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월화 특별기획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장동수(이범수), 허영달(김재중), 윤양하(임시완) 삼형제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가슴 아픈 형제의 인연과 그 연결고리를 추적하기 시작한 ‘트라이앵글’은 재미의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에 시청률도 상승. 지난 1회보다 0.7% 상승한 9.6%를 기록하며 월화극 대전 시청률 1위를 사수했다.
먼저 장동수와 허영달의 만남. 강력계 형사인 장동수는 철거용역 깡패 출신의 건설회사 사장 고복태(김병옥)와 뿌리 깊은 악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고복태의 자금 세탁 라인이 카지노 사채업자들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동수는 곧바로 카지노가 위치한 사북으 로 향했다. 그곳에서 돈세탁을 하려는 자금줄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원 역할을 해낼 ‘빨대’가 필요했던 상황. 카지노 꽁지들의 푼돈 사채를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해온 영달이 적임자였다.
사북에서 양아치 중에 상양아치로 소문난 영달이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섣불리 빨대노릇을 하기는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영달을 겁박하는 동수의 눈빛에 개차반 같은 인생을 살아온 영달도 꿈쩍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둘은 형사와 정보원으로 인연을 시작하게 됐다. 동생을 잃어버린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던 동수는 영달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아버지의 유골이 뿌려진 사북의 저탄장 위에 올라 동생들을 그리워하며 상념에 잠겼다.
사북 시내에서 홀딱 옷을 벗어버리고 진상 짓도 마다하지 않는 영달이지만 그에게도 꿈은 있었다. 탐욕스럽고 차가운 인간의 욕망이 팽배한 사북을 벗어나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홀덤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 비록 지금은 허풍에도 일가견이 있는 불법 사설 카지노를 드나들며 남몰래 빼낸 보스의 돈까지 날려먹는 허투루 돌아가는 인생이지만 언젠가 세계적인 스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허영달과 윤양하의 만남은 사설 카지노에서 이루어졌다. 무모한 베팅으로 게임을 이어가던 영달은 “레이스는 개가 달린다 그럴 때 쓰는 거죠”며 묘한 돌직구를 날리는 양하에게 수싸움에서도 밀렸고 몰래 빼낸 보스의 돈도 몽땅 잃고야 말았다. 또한 오정희(백진희)를 두고 동철과 양하 사이에 흐르는 기묘한 감정은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 또한 증폭시켰다.
‘트라이앵글’의 스토리라인에 중심축을 형성할 이들 삼형제의 연결고리는 허영달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광역수사대 형사 장동수와 그런 형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허영달, 오정희의 곁을 맴돌기 시작한 영달에게 수치심을 안겨준 양하, 이들 삼형제가 한데 얽히면서 벌어지는 화학작용이 발휘될 채비를 마쳤다.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재미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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