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보잉·유로파이터, 첨단 기술 이전 앞다퉈 제안… 내년 10월 최종 선정하기로
내년 10월쯤 기종이 선정될 예정인 공군 차세대 전투기(F-X) 3차 사업 경쟁이 과열되면서 F-X 3차 사업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FX사업(일명 보라매사업)은 KF-16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중간급 성능 전투기를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국내 개발이 어려운 고성능 전투기는 F-X 3차 사업으로 60대를 직도입하고, 이보다 다소 성능이 떨어지는 중간급 전투기는 KFX사업으로 개발해 120대 정도를 보유하겠다는 것이다.
F-X 3차 사업은 공군의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2016년부터 도입하는 것으로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 유로파이터의 타이푼 등 3개 기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 정부 말기인 내년 10월쯤 기종이 선정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공군 전투기의 적정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선 F-X 3차 사업 외에 KFX 추진이 꼭 필요하다"며 "F-X 3차 사업 협상 때 KFX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이전을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도 독자적으로 전투기 개발을 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한다. 우선 30년간의 비행기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비용으로 봤을 때 해외에서 도입하는 것보다는 국내서 개발하는 것이 돈이 적게 든다. 보통 30년간 운용 유지 비용은 비행기 가격의 2~3배가 들기 때문에 부품값 등이 적게 드는 국내 개발 전투기가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핵심 기술 이전은 보통 미국보다는 유럽 회사가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F-X 3차 사업에서도 유럽 회사인 유로파이터(카시디안)가 가장 적극적인 제안을 내놓고 있다.
유로파이터 프로그램의 판매영업총괄 매니저인 피터 마우트씨는 최근 한국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F-X 3차 사업과는 별개로 전투기 생산 기술을 이전할 수 있는 부분을 조건 없이 협의할 수 있다"며 "설사 F-X 3차 사업에서 탈락하더라도 상호 이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KFX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에 자극받아 미 록히드 마틴사는 스텔스 기술도 이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록히드 마틴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현재 생산되는 전투기 중 완벽한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전투기는 F-35가 유일하다"며 "한국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록히드 마틴의 F-35를 선택할 경우 미국 정부 허가를 얻어 스텔스 기술을 한국에 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유용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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