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가 변신을 꾀하는 은밀한 공간이 여타 영웅물과 비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트맨에게 동굴이 있었다면, 이준기에겐 상회소 밀실이 있다.
KBS 2TV 수목특별기획 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의 영웅 박윤강(이준기). 그가 변신 장소로 이용하는 밀실은 극중에 잠깐 등장했지만,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눈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들 사이에선 영화 ‘배트맨’의 동굴에 버금가는 장소로 회자되고 있다.
박윤강과 배트맨은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변신한다. 배트맨은 자신의 저택과 연결된 동굴 벙커에, 윤강은 자신이 기거하는 상회소에 밀실을 마련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게 하는 복장과 적들을 일망타진할 무기를 보관하고 있는 이곳. 이들에겐 은밀한 변신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많은 영웅들과 마찬가지로 박윤강이 이런 공간을 마련하고 정체를 숨겨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도 있다.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된 적과의 대결이 결국 영웅의 길로 가게 되는 운명으로 연결되는 것.
박윤강은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 연하를 노비로 팔려가게 한 그들을 찾아 응징하기 위해 총잡이가 됐다. 그 역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고, 자존심이었던 칼을 버리고 머리카락도 잘라냈다. 최원신(유오성)과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어떻게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 총잡이’의 하이라이트로 남아있다.
박윤강이 이처럼 여타 히어로들과 다방면에서 비교되며 회자되고 있다는 것은 ‘조선 총잡이’를 한국형 영웅물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을 입증하는 현상. 이러한 관심은 수목극 1위에 오르는데 큰 몫을 해냈다. ‘조선 총잡이’는 더욱 풍성한 액션과 심화된 스토리로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Photo & Media provided by KBS, 블리스 미디어 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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